엄마표 영어

돈 아끼며 진행 중인 엄마표 영어 + 음원 정리

강철맘 2020. 3. 1. 16:02

나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간 생긴 나만의 철학이 있다. (음... 그러고 보니 남들과 딱히 다른 점은 4번뿐?ㅎㅎㅎ)

  1. 즐겁게 한다: 별 거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영상으로 진행 중.
  2. 꾸준히 매일 한다: 이건 얼마전에 리뷰한 한진희 님의 책 <엄마표 영어 이제 시작합니다>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p. 47). 나는 매일 잠수네 포트폴리오를 적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매일 뭐 했는지 기록하지 않았을 때는 어영부영 책 읽기를 게을리하고 넘어간 날도 많았는데 이젠 그런 날이 없어졌다. 
  3. 국어 독서를 꾸준히 병행한다: 이건 모든 엄마표 영어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라, 최소한 한글 책의 양이 영어 책에 밀리지 않게 신경 쓰고 있다. 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 
  4. 돈을 되도록 적게 들인다: 이건 경제적 형편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ㅠㅠ 월팸, 잉에니 노부영 드림이니 다 부럽지만 나에겐 금액적으로 부담이 너무나 커서 깔끔하게 접어두고 내가 쓸 수 있는 한도 (월 10만 원 정도) 내에서만 쓰고 있다. 

 

일단 엄마표 영어를 하려면 영어 영상을 매일 보여줘야 하는데, DVD를 구입하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아이들 취향이 계속 바뀌기도 하고 (DVD 바꿔넣기도 귀찮고 어설픈 미니멀리스트로서 짐이 늘어나는 것도 싫어서) 그냥 간편하게 넷플릭스에 정착했다. (요새는 아이들이 옥토넛만 무한 시청 중이라 어차피 다른 게 필요 없음...). 가끔은 유튜브에서 Barefoot의 채널도 보고, 동화책 읽어주는 개인 채널도 활용한다.

다음은 원서와 음원인데 이게 욕심껏 하려면 꽤나 돈이 들어간다. 일단 원서가 꽤나 비싸고ㅠㅠ 특히나 음원이 딸린 원서는 더더욱 비싸다. 그래서 (다들 알고 있겠지만) 다음의 방법을 활용한다.

 

<음원이 있는 책의 경우 (노부영, 픽토리 등)>: CD가 딸려있으면 훨씬 비싸니 되도록 책만 구입하고 음원은 따로 구한다. 

  1. 일단 사고 싶은 책을 동네 도서관에서 검색해본다. 있으면 일단 부록 CD와 함께 빌려서 음원은 추출해서 저장하고 책은 아이 반응에 따라 구입할지 말지를 결정한다. 유명한 노부영, 픽토리 책은 최신간이 아니고선 웬만큼 도서관에 다 있으니 구하기 어렵지 않았다.
  2. 동네 도서관에 없는 책은 원서 대여사이트(민키즈 등)에서 검색해서 CD와 함께 빌린다. 역시 음원은 추출해서 저장하고 책은 아이 반응이 좋을 경우 구입 결정.

  3. 1, 2번과 동시에 알라딘 중고 서점을 검색해본다. 거의 새 컨디션에 CD도 딸린 노부영 책을 4000원에도 구할 수 있다+_+ 알라딘에서 매달 주는 적립금과 스마일 캐시 결제를 쓰면 체감가가 더더욱 다운됨.

  4. 괜찮은 음원이 간혹 유튜브에 있는 경우, offliberty 등의 사이트를 이용해서 음원을 추출한다.
     
  5. 이리저리 해도 음원을 구하기 힘든 경우는 그냥 산다...

이렇게 열심히 모은 음원은 먼저 잠수네 단계에 맞춰 폴더별로 분류하고, mp3tag 프로그램을 이용해 태그 정리까지 완벽하게 해 놓는다. 이대로 휴대폰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차에서 흘려듣기도 하고, 세이펜 스티커 작업을 해서 듣기도 한다. 

 

J1 음원 정리 예시

 

 

<내가 주로 원서를 구입하는 방법>은 이렇다. 

  1. 1~2권씩 살 때는 예스24, 알라딘에서 매달 주는 적립금을 모아서 구입한다 (예스24는 결제 시 컬쳐캐쉬, 알라딘은 스마일 캐쉬 사용해서 결제하면 굿굿). 
  2. 3만 원어치 이상 살 때는 웬디북이 더 저렴할 때가 많다.
  3. 하프프라이스북에서 가끔씩 슈퍼 바이 목록 확인.
  4. 알라딘 온라인 중고 서점 이용.
  5. 위메프 등 소셜 마켓에 가끔씩 올라오는 B급 도서 할인전 체크. 

 

단권으로 원서를 구입하는 것의 아주 큰 장점은 엄마의 무한한 소비욕구를 채워준다는 것ㅎㅎㅎ

엄마표 영어를 하기 전엔 뭔가 헛헛한 마음에 매일 무슨 아기용품을 살까 핫딜 카페를 들여다봤는데, 이젠 심심하면 원서를 검색해본다. 원서는 물론 비싸지만 보통 한 권에 몇 천 원이니 경제적 부담도 적고, 살 때마다 만족감이 크다 (엄마의 책 욕심을 아이의 교육을 위한 것으로 합리화ㅎㅎ).

월팸, 잉에, 노부영 드림은 여전히 부럽긴 하지만, 아이 취향에 맞춘 원서가 책장에 하나 둘 늘어갈 때의 뿌듯함도 크다. 원서는 부피도 적게 차지하니 팔지 않고 이대로 쭉 가지고 있다가 손자들이 태어나면 읽어줄까 싶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