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11

2023. 01. 엄마표 영어 진행 상황: 영어책 읽기 독립 시작?!

몇 년 전, 처음 잠수네에 가입한 후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잠수네 아이들의 책 읽기 시간이었다. 하루에 한글책 한 시간은 기본 중에 기본일 뿐 아니라 영어책을 일 평균 한 시간 넘게씩 보는 아이들이 수두룩했다. 한글책이야 뭐, 꼭 잠수네 아니더라도 하루에도 몇 시간씩 보는 아이들은 많을테니 (나도 어릴 땐 그랬고...) 차치하고라도, 영어책을 하루 한 시간씩 스스로(!) 읽는다니... 여기서 또 중요한 점은 일 평균이 한 시간이라는 점이다. 명절이나 캠프 등등 행사로 어쩔 수 없이 공백이 생기는 날들을 감안하면 하루에 한 시간을 훌쩍 넘겨줘야 평균이 한 시간이 된다는 점;;; 하루라도 빼먹으면 평균 시간이 쭉쭉 하락한다ㅎㅎㅎ 잠수네 가이드라인에 보면 영어 총 진행 시간, 그러니까 흘려듣기, 집중듣기..

엄마표 영어 2023.01.31

원서 읽기와 흘려듣기만으로 문법이 습득될까? (feat. Wug Test)

나는 우리 아이들(현 8, 7세)이 어릴 때부터 소위 엄마표 영어로 실험 아닌 실험을 하고 있다 (내 애들을 데리고 실험이라니 좀 어감이 그렇긴 하지만ㅋ) 여하튼 그건 바로 최대한 학습식 교육(explicit teaching)이 없이 노출만으로 얼마만큼 영어가 습득 가능한 것인가 하는 실험이다. 우리 아이들은 첫째 5살, 둘째 4살부터 영어에 조금씩 노출을 시켜주었는데, 오로지 영상과 오디오 음원으로 흘려듣기, 엄마 목소리나 세이펜으로 영어책 읽기만 했다. 노출 자체도 양이 아주 많았던 건 아니고 평균으로 따지면 하루에 1~2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영어 노출 4년차가 될 때까지 아이들은 그 흔한 알파벳 쓰기도 거의 안 했고 첫째가 초딩이 된 올해 본격적으로 알파벳 쓰기와 파닉스를 아주 조금씩 하고 있다..

엄마표 영어 2022.12.14

취학 전 내 아이 영어 어떻게 할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사실 제목을 거창하게 붙이긴 했지만 고작 7, 8세 아이들을 데리고 고군분투 중인 내가 누구에게 엄마표 영어에 관한 조언을 할 입장은 아직 아니다. 제대로 된 조언을 하려면 내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이 아이들의 영어도 모국어처럼 편하게 구사하는 수준 정도 되어야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새벽달님이 이런 케이스). 하지만 그때가 되면 아마 세상이 또 많이 변해있을 테니 내가 해온 방식이 제일 좋다고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둘째가 취학을 앞둔 이 시점에 내 아이들의 프리 시절 (잠수네에서 말하는 미취학 시기)을 돌이켜보며, 이제 막 영어 노출을 시작하려는 부모들에게 "내가 해보니 이런 것이 좋더라." 정도의 글을 적어볼까 한다. 국내에서 유아 시절부터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려면 역시 영어유치원이 ..

엄마표 영어 2022.11.03

집중듣기 정착기 & 리더스북 <Step Into Reading> 추천

우리 집 8살 첫째는 요즘 아침마다 영어책 집중듣기를 10~15분 내외로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 시킨 지는 몇 달이 되었는데 아이가 아침잠이 많아서 일어나질 못하고, 잠이 깼다고 하더라도 영어책을 내밀면 온갖 찡찡&짜증을 시전해서 잘 진행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인 나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가며 매일 책을 들이밀었고, 그 결과 이제는 운명(?)을 받아들였는지 아들이 군소리 없이 영어책 두어 권은 집중듣기를 하게 되었다. 역시 습관의 힘은 대단하다. 잠수네 식으로 하려면 지금쯤 집중듣기는 30분 내외로 해야되는데 고작 10~15분, 그것도 주말엔 잘 못하고 평일에만 하고 있으니 총 시간이 턱도 없이 모자라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이제 습관을 잡았으니 조금씩 양을 늘려가려고 하는 ..

엄마표 영어 2022.11.01

내 아이 영어 까막눈 탈출하기 (+ 초급 영어 리더스북 추천)

5살부터 온리 엄마표로만 사교육 하나 없이 어느덧 8살이 된 내 소중한 1호. 엄마와 함께 스트레스 전혀 없이 그간 영어를 놀이처럼 접해왔는데 그런 1호에게 크나큰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 아이가 까막눈이라는 것이었다ㅠㅠ 지난 3년간 영상 흘려듣기 + 엄마가 영어책 읽어주기만으로도 유치원 정도 수준의 영어책은 즐겁게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지만 읽기만큼은 자연스럽게 늘지 않았다. 뭐 일부 똑똑한 아이들은 한글이든 영어든 읽는 걸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깨우치기도 한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소수의 뛰어난 아이들 얘기이고. 내 아이는 슬프게도 스스로 글자를 읽고자 하는 욕구가 1%도 없는 청각형 아이이기에 한글을 가르칠 때처럼 영어 읽기 또한 엄마인 나의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

엄마표 영어 2022.10.07

Oxford Reading Tree (ORT) Stage 4 + 엄가다

아이들 책 읽기가 조금 시들해질 때는 바로 새 책을 구입할 타이밍이다ㅎㅎㅎ 가히 리더스북의 최강자라 할 수 있는 ORT는 우리집에서도 역시나 대박책이라서 아이들이 1+에서 3단계까지 총 4~5회 정도 읽었다. 반복이 계속되니 이제 슬슬 흥미가 덜한 느낌이 들어 새로이 4단계를 구입했다. ORT는 아껴서 보라고 하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이보다 더 재밌는 리더스북을 찾기가 힘들 정도라서...;;;), 역시나 우리 아이들도 앉은 자리에서 12권을 거뜬히 보았다 (물론 본인이 읽을 수는 없으니 펜으로 듣는 다는 얘기ㅎㅎㅎ). 유일한 단점?은 잠수네 책벌레 기록을 위해서 엄가다가 좀 필요하단 거. 잠수네 책벌레는 바코드로 입력하면 편한데 ORT를 비롯한 많은 리더스북은 바코드가 없다. 그래서 이렇게 QR코드를 ..

엄마표 영어 2020.07.10

엄마표 영어 17개월차: 투자한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작년 2월쯤 그야말로 어쩌다 엄마표 영어를 어설프게나마 시작하고 그럭저럭 만 17개월가량이 흘렀다. 영어의 ABC도 모르는 백지 상태로 시작해서 (그러고 보니 아직도 소문자는 거의 모른다는ㅎㅎㅎ) 이만큼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아이들은 내가 보기에는 꽤나 만족스러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들이 한두 단어씩 말하기 시작해서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다. 이런 재미로 다들 엄마표를 하는 거겠지. 영어를 노출한지 17개월이 지난 지금 6살 첫째의 영어 수준은 대강 이렇다. 1. 영어 대소문자 아직도 정확히 모름 (사실 따로 가르쳐 준 적이 없어서...). 당연히 영어책을 혼자서 읽는 건 전혀 불가능 (6살인데 아직 한글도 못읽음ㅠㅠ 읽..

엄마표 영어 2020.06.25

프리스쿨 엄마표 영어에 드는 책값은 얼마면 될까?

가끔씩 책육아하는 엄마들의 책장 공개샷(?)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집에 영어책이 너무나 부족한 것 같고 자꾸만 더 사야 할 것 같은 조급한 마음이 들곤 한다. 잠수네 책나무만 봐도 재미있어 보이는 책들이 수두룩한 데다 책 공구까페에도 좋아 보이는 책들이 수시로 업뎃되니 책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기란 넘나 어렵다ㅎㅎㅎ 그런데 현실을 직시해보면 사실 그닥 많은 책을 쟁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내 생각으론 초등학교 입학 전 기준으로 대략 월 10만 원 선의 지출이면 크게 부족하지 않은 것 같다. 계산 과정은 이렇다. 우리 아이들은 영어책을 하루 평균 6~7권, 한 달에 대략 200권 전후로 읽고 있는데, 5세인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3년간 이 정도 페이스를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1년이면 2400권, 3년..

엄마표 영어 2020.03.18

돈 아끼며 진행 중인 엄마표 영어 + 음원 정리

나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간 생긴 나만의 철학이 있다. (음... 그러고 보니 남들과 딱히 다른 점은 4번뿐?ㅎㅎㅎ) 즐겁게 한다: 별 거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과 영상으로 진행 중. 꾸준히 매일 한다: 이건 얼마전에 리뷰한 한진희 님의 책 에서도 영감을 받았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p. 47). 나는 매일 잠수네 포트폴리오를 적고 있는데, 이게 의외로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매일 뭐 했는지 기록하지 않았을 때는 어영부영 책 읽기를 게을리하고 넘어간 날도 많았는데 이젠 그런 날이 없어졌다. 국어 독서를 꾸준히 병행한다: 이건 모든 엄마표 영어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라, 최소한 한글 책의 양이 영어 책에 밀리지 않게 신경 ..

엄마표 영어 2020.03.01

잠수네 영어 9개월 차: 내가 느낀 장점

엄마표 영어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마주하게 되는 그 이름. 잠수네. 친언니가 평소 잠수네 잠수네 하며 입에 침이 마르게 하도 칭찬을 해서 이전에 아이들 교육에 전혀 관심 없던 나로서도 이름만큼은 익숙했다. 하지만 초반엔 도데체 잠수네가 뭐하는 데인지 (말로 설명을 들었는데도) 너무나 파악하기 어려웠다. 대강 학습 정보 사이트라고 알고 일단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지만 회원가입을 안한 상태에서는 뭘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회원 가입을 하면 결제를 해야 되는데 1년 회비가 선뜻 결제하기에 적은 금액은 아니기에 일단 뭘 좀 알아보자 싶었다. 그래서 (리뷰는 여기)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책을 읽고 나서도 굳이 연회원 가입을 그 돈 주고?하는 마음이 있었다. 잠수네 영어교육 방식과 추천도서, DVD 목록..

엄마표 영어 202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