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둘째는 토끼 홀릭이다. 아기 때부터 7살이 된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토끼, 가장 좋아하는 것은 토끼 인형이다. 어딜 가든 토끼 인형을 데리고 다니며 모든 일상을 함께 한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아이의 애착 인형으로 젤리캣 버니 라지를 사준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땐 몰랐다. 이 인형 하나가 아이의 인생에 이만큼 큰 영향을 끼칠 줄은... 둘째가 아기 때 자꾸 깨서 우는 첫째 때문에 수면 패턴이 망가질까 봐 따로 잠을 재웠었다. 그래서 아기침대에서 혼자 잘 때 쓸쓸하지 않도록 토끼 인형을 사주었는데 돌도 지나기 전부터 이걸 끌어안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데 잘 때가 되면 "(토)끼~"를 외쳐댔다;;; 애착 인형이 생긴 후 좋은 점은 아이가 이 인형만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