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영어책 리뷰

이것은 그림책인가 교재인가: 노부영 The Berenstain Bears 세트

강철맘 2020. 6. 24. 13:23

지난 몇 달간 우리 집 남매의 최애 원서 중 하나인 노부영의 <The Berenstain Bears> 세트이다. 

원래 나는 CD가 있는 새 책은 잘 사지 않는 편이지만 (비싸니까ㅠㅠ), 이 시리즈는 핫딜이 떴길래 냉큼 사버렸다. 싸게 사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며 잘 보고 있으니 돈이 아깝지 않다. 

나는 집에 이미 몇 백 권의 원서가 있으니 새 책을 살 때는 최대한 집에 없는 스타일(어휘, 문법 구조 등)의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이 시리즈는 정말 만족스럽다. 

그림책에 가까운 리더스북이니 재미가 있으면서도 문법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영어 교재 같기도 한 느낌? 언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원하는 엄마들이 아주 환영할 만한 책이다ㅎㅎㅎ 

 

먼저 우리 집 1호의 최애 책 <Old Hat New Hat>은 문장은 거의 없고 다양한 형용사가 반복되어 형용사 어휘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라도 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수준이다. 

 

또 다른 책 <Bears in the Night> 책에서는 전치사구가 반복된다. 다양한 위치 표현을 습득할 수 있다. 이렇게 반복 패턴이 나오는 책들은 음원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 책 몇 번 같이 보고 난 후 노래만 열심히 들려줘도 아이들이 책 내용을 쉽게 외워버린다. 

 

으스스한 모험 스토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취향 저격인 두 권. 우리 집은 남매 모두 좋아한다.

 

 

이 두 권은 다른 책들에 비해 글밥도 있고 반복되는 문형도 적은 편이라 아직 우리 남매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그림이 꽤나 명확해서 문장을 잘 못알아들어도 스토리는 그럭저럭 따라갈 만하다. 영어 노출이 적었던 아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책. 

 

 

노부영 <The Berenstain Bears> 원서 세트

세 줄 요약:

1. 그림책인듯 교재인듯 재미있는 원서. 남아, 여아 모두에게 추천.

2. 6권 중 4권은 영어 노출이 적은 미취학 아이들에게도 적당한 난이도. 나머지 2권은 조금 어려울 수 있음 (잠수네 3단계임).

3. 노부영답게 음원이 좋음: 특히 반복되는 문형이 많은 4권은 따라부르기 편해서 학습효과 굿굿 (반복되는 문형이 적은 나머지 2권은 약간 뮤지컬 듣는 듯한 느낌이고 굳이 이걸 노래로?... 하는 느낌도 살짝 들지만 우리집 남매는 의외로(?) 좋아함).

 

결론: 핫딜 뜰 때 사시면 돈 안아까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