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네 프리 한글책 독서 목록 완성!
엄마표 영어를 하다 보니 영어책 읽기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데 한글책 읽기가 자꾸 뒤처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영어책은 글밥이 적어서 페이지가 쑥쑥 나가는 데다 세이펜을 많이 활용하니 목도 안 아프고 좋은데, 한글책은 점점 글밥이 많아져서 페이지당 열 문장은 기본이니 영어책만큼의 쪽수를 채우기가 점점 벅차다. 잠수네에선 한글책과 영어책 쪽수의 비율을 9대 1 정도로 추천하는데, 읽어주는 입장에서는 1:1도 맞추기 어려워지는 상황ㅠㅠ
게다가 영어는 목표가 확고한 반면 (=취학 전 그림책 500권+ 읽기), 한글책은 그동안 딱히 목표가 없어서 더더욱 동기부여가 안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참에 잠수네 위클리 독서 플랜에서 2, 3단계를 몽땅 프린트해서 제본을 했다. 표지에 아이들 사진까지 넣으니 만족감 업업ㅎㅎㅎ
잠수네 한글책 2단계(5~7세) 위클리 플랜에는 총 864권, 3단계(초1) 플랜에는 총 1, 296권의 목록이 있다.
이 목록을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대출할 책을 고른다.
(도서관 사이트에서 미리 관심도서에 넣어놓으면 청구기호를 한 번에 보면서 찾을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읽은 책은 형광펜으로 표시해둔다.
이렇게 하다보면 적어도 학교 가기 전까지 웬만큼 읽어야 할 책들은 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전집의 구매욕구를 아주 많이 억누를 수 있다ㅎㅎㅎㅎ (대신 단행본 구입 욕구가 뿜뿜ㅎㅎ).
전집이 사고 싶을 때 이 카탈로그를 보며 마음을 다스려본다.
앞으로는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리뷰는 여기)의 이혜진 님처럼 쭉~ 소장하고 싶은 책만 구입하는 걸 목표로 해봐야겠다.